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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막둥이를 군대에 보냈습니다. 군입대 준비물 포스팅을 이전에도 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하게 되었네요. 그 이유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물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군대 갈 때 준비물 꼭 챙겨가야 덜 불편합니다. 특히 요즘 군생활 잘 모르는 이전 세대분들은 이해할 수도 없기에 본인이 잘 챙겨야 하지요.

<군입대 준비물, 훈련소 갈 때 챙겨야 할 것들>

15사단 훈련소 수료식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막둥이 또한 쿨하게 영장과 지갑(신분증)만 들고 들어갔는데, 훈련소 동기들한테 이것저것 많이들 빌려 쓰더군요. 부랴부랴 뒤늦게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택배로 보냈네요. 그나마 전달이 되어서 얼마 남지 않은 훈련병 기간 동안 잘 쓰게 되어 다행입니다. 

특히 황당했던 건 부대에서 가져오지 말라고 공지해준 물건들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없어도 얼마든지 군생활 할 수는 있어요. 그치만, 요즘 트렌드라는 게 있지요.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그 까까중 머리를 굳이 샴푸로 감는 행위!!! ㅋ

- 샴푸 : 간혹 린스 쓰는 경우도 있는데, 샴푸만 챙겨도 충분합니다. 요새 복합 기능으로 나온 제품 많지요.

- 선크림 : 땀을 많이 흘리게 되니 씻겨 나가지만, 그래도 다들 바르더군요.

- 클렌징폼 : 꼭 필요한 물건입니다. 적어도 세면은 깔끔하게 해야지요. 훈련병때는 이런 물건 아무것도 안 쓰는 줄 알았는데, 다들 쓰더군요.

- 우표 : 우표가 모자라다 해서 결국 20장 사서 보내줬어요. 울 막둥이는 편지를 적게 쓴 경우.

- 편지지/봉투 : 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전자시계 : 이건 워낙 필수품이니 다들 챙겨가지요. 울 막둥이도 이건 챙겨갔습니다. 물론 수료식 때 갔더니 뽀개졌다고 하더군요. 최대한 심플하면서 튼튼한걸로 미리 준비하세요. 부대 앞은 비쌉니다. 완전 바가지에요.

- 불빛 나오는 펜 : 이건 좀 이해가 안되기도 했는데, 행군할 때도 쓰고, 다용도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 안경 : 평소 필요할 때만 안경 쓰는 경우라면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울 막둥이도 안 쓴다고 큰소리치더니, 결국 보내달래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챙기라고 했건만 ;;)

담배/라이터는 절대 가져갈 필요 없습니다. 대폰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것들은 훈련소에서 금지되어 있으며, 모두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울 집 막내 같은 경우엔 휴지가 모자라서 두루마리 휴지를 보내주기도 했어요. 이 녀석 원래 좀 많이 쓰는 편이긴 해서요... 간혹 이런 경우가 있다곤 합니다. 위장 크림을 사서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굳이 없어도 된다고 했지만, 다들 쓰니 없는 사람 입장에선 불편하겠지요. 챙길 수 있는 건 챙겨가는 게 맞는 것 같네요.^^

[참고 글]

- 군복무기간 중 군대휴가 정책, 군대면회 정보

- 신교대 신병훈련, 훈련병 교육 과정

- 군대 계급 별 월급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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