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입니다. 전화주세요. 문자, 보이스피싱 주의
자고로 가족 관련된 사기가 가장 위험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동생을 잡아갔다는 전화를 받고, 그 냉정하시던 아버지가 이성을 잃은 걸 목격한 적이 있었네요. 다행히도 낚이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순전히 운이 좋아서였습니다. 그만큼 보이스피싱은 주의하지 않으면 당하기 일쑤입니다.
<부대입니다. 전화주세요. 문자, 보이스피싱 주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누가 당해? 이렇게 생각하지만, 막상 당하게 되면 어이없게, 그리고 순식간에 당하기 마련입니다. 일부 지식인들도 당할 만큼 '나는 해당 사항 없다.'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입니다.
얼마 전 '부대입니다. 전화주세요.'라고 단순하게 찍힌 문제가 왔습니다. 실제로 막둥이가 군대에 가 있는 상황이었고, 자대배치 받은 지 며칠 되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부대에서도 경고를 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주의하라고 말이죠.
그래서 가족들 중 누구도 전화하지 않았는데, 이래저래 검색하다가 이건 전화를 해야 하는 거라고 판단이 되어 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부대였고, 당시 소대장 면담이 있어 자리를 비웠다 해서 통화하지 못하고 전화를 끊게 되었네요.
'아들입니다. 전화주세요.' 이런 문자도 있는데, 몇 가지 세팅된 문자만 발송할 수 있는 형식입니다. 전화도 070으로 와서 못 받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일과 시간 이후에 주로 17시 ~ 19시 사이의 전화는 받고 있습니다. 군대 간 막둥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분명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자 받고 전화 걸 때는 반드시 확인 먼저 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요새는 소대장님들이 비상연락 가능한 조치를 다 취해주기 때문에, 그 이외의 긴급한 상황에 대해선 반드시 확인절차를 거친 후 행동에 옮기는 게 바람직합니다.
느닷없이 군대 간 아들한테 문제가 생겼다거나, 다쳤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바로 믿어선 안 되는 것이지요. 어쨌든 이걸 잘 몰라서 자대에서 처음 통화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게 되어 너무 미안했네요. 낚여선 안 되지만, 진짜 아들, 동생, 연인의 전화를 놓쳐서도 안 되겠지요. ^^
[참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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