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차량 방치 위험한 이유
최근 외국에서의 한 사건 때문에 아이를 차량에 방치한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명확하게 설정된 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아이를 차량에 두고 보호자가 자리를 이탈하는 행위는 안전불감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잠깐 마트를 다녀오거나,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등의 그 '잠깐'이라는 생각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곤 하지요.
<아이 차량 방치 위험한 이유>
거의 15년 정도 지난 일이지만, 저희집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요. 당시 꽤나 더운 날이었는데, 등산을 갔었습니다. 어머니와 막내 둘은 산 아래서 기다리고 나머진 산을 올라갔지요.
이때 막내가 울기 시작해서 어머닌 연년생인 넷째를 혼자 차에 두고 울고 있는 막내를 안고 밖에서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안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꽤 더운 날이어서 차 안은 금세 찜통이 되었지요. 넷째는 당연히 울고 있었지만, 엄마는 동생을 달래느라 다른 곳에서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등산객 한 분이 발견해서 도움을 주변에 요청했고, 그렇게 해서 넷째는 무사히 찜통을 벗어날 수 있었네요. 단순히 엄마의 안전불감증이었지요. 덥긴 했지만, 잠시 자리를 비운다고 무슨 일이 생길 거라곤 생각도 못했던 것입니다. 더운 날 환기가 되지 않는 차 안은 금새 찜통이 되어 버립니다. 불과 20~30분 만에 엄청난 온도 상승이 일어나지요.
차 안은 밀폐된 공간이기에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아이를 혼자 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물론 안전한 곳에 잠시 주차하고 5분 정도 어딘가를 다녀온다거나 했을 때 문제가 생기지 않을 확률이 훨씬 크지만,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기면 조치할 방법이 없습니다. 아이에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니까요.
그 작은 확률. 또는 '설마'라는 단어가 항상 사고를 일으키게 됩니다. 조금만 덜 부주의해도 많은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지요. 절대로 차 안에 어린아이를 두고 자리를 비우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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