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m의 세상만사

3개월간 6찬도시락을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주로 평일 점심으로 먹었는데, 질리지도 않고 맛도 좋고, 저렴해서 제가 최고로 생각하는 편의점 도시락이네요. 그래도 가끔은 다른 걸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혜자맘 도시락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에 약간 상위 버전인 한상가득을 이용하곤 합니다. 

<밸런스 좋은 혜자 도시락 한상가득, GS 편도>

한상가득 도시락은 3,800원입니다. 6찬 보다는 800원 비싸네요. 800원 차이에 들어 있는 내용물은 꽤 업그레이드되어 있습니다. 밥 양이 좀 더 많아 남자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실제 사이즈가 6찬 도시락 보다는 조금 큽니다. 

총 8가지 반찬이 들어 있고, 밥 위에는 검은깨가 올려져 있어 제대로 세팅해 놓은 느낌이 듭니다. 볶음김치, 콩나물무침, 도라지볶음, 버섯볶음, 제육볶음, 그리고 가공된 고기반찬들(돼지, 닭). 밸런스를 잘 맞춰 놓았다는 느낌이 드는 구성이네요.

혜자도시락은 간이 너무 쎄지 않아 좋습니다. 어떤 도시락은 너무 짜고 매워서 먹을 때 고생하지요. 이 도시락을 먹으면서 생각이 난 건 역시나 한솥도시락. 그와 비교해도 훌륭하다는 느낌입니다. 맛도 좋아 아쉬운 마음에 천천히 먹게 되네요. ^^

고기반찬만 세팅해 놓은 다른 것들은 확실히 저와 맞지 않는데, 버섯이나 도라지 등으로 나물 반찬을 추가해 놓으니 정말 좋은 것 같네요. 배가 덜 고플 땐 6찬도시락, 배가 좀 고플 땐 한상가득. 이렇게 선택해서 먹게 됩니다. ^^ 어떤 이는 건강을 걸고넘어지곤 하는데, 일반 식당에서 먹는 음식과 비교해서 딱히 건강에 문제가 될 건 전혀 없다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