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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면접관의 위치를 갑의 위치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면접관이 많은 회사일수록 회사의 발전 가능성은 다른 곳보다 적다고 생각하네요. 어리버리할 때 열정 하나로 회사 문을 두드리고 입사하여 오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저 또한 면접관의 위치에서 많은 면접을 보기도 했는데요. 면접은 일방적인 행사가 아닌 상호 파악하는 자리라는 걸 여전히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주 괜찮은 지원자가 있는데, 면접관 때문에 그 회사를 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저 아쉽다고 생각하고 말지만, 그게 반복되다 보면 회사 전체 인재 퀄리티에 마이너스라는 걸 아마도 모르니 그러겠지요. 기업이 발전하려면 인재 구성이 튼튼해야 하는데...

1. 사생활 캐묻는 면접관

요즘 이력서에는 업무에 필요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들은 넣지 않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별걸 다 집어넣어야만 했지요. 그런데 이걸 면접에서 물어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특히 애인 있냐고 묻는 등 인신공격이나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면접관.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고 있는 걸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2. 예의 없는 면접관

자신이 '갑'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사람을 상관으로 맞이하게 된다면 정말 끔찍할 것입니다. 반말은 기본. 마치 자신이 무서운 사람인 양 딱딱하게 지원자를 대하는 자세는 정말 최악이지요. 그러지 않아도 잔뜩 긴장해 있는 상대방의 심리를 이용하는 못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3. 난처한 질문하는 경우

가끔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와 같은 난처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뻔한건데 이런 질문 하는 건 분명 면접자들의 심리를 놀려먹는 재미가 들린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놓고 그런 질문을 뭐하러 하냐고 물으면 재치있는 답변을 기대했다나 뭐라나...

4.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경우

특히 개인기를 주문하는 경우. 면접 보러 왔다가 참 낭패를 당하기 마련이죠. 그런 거 못해도 자신의 자리에서 일도 잘하고, 대인관계도 좋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ㅠㅠ 제가 아끼는 후배 한 녀석은 실제로 2차 임원 면접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합격 이후 노래 잘 불러서 합격했다는 소리를 듣고 지내야만 했지요. '면접'의 의미를 잘 이해 못 하는 면접관이 새삼 많은 걸 느낍니다. 

5. 어려운 질문만 하는 면접관

자신이 잘났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 하고, 자신의 자랑을 주로 늘어놓는 면접관도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면접 보는 건지... ;; 일부러 어려운 질문 공세를 펼쳐 지원자를 당황하게 하는 면접관도 있지요. 다분히 의도적인 이런 면접행위는 근절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소신이 있고, 평소 사색을 어느 정도 하는 사람이라면 모든 상황에 나름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해봅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 그리고 면접. 취준생만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 기업에서도 변화가 필요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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