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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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으로 참 많은 이슈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항 바로 아래 지역에 계시는 어머니께선 물건들이 죄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크게 놀라셨지만 다치지 않으셨네요. 저희 집엔 수험생도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인 '수능 연기'가 놀라게 했지만, 그래도 마음 다잡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진 트라우마, 감사의 삶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제주도 월정리해변

경주 지진 때도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지진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어하실 것 같네요. 살다 보면 '다양한 트라우마'에 우리는 노출되는데, 이런 대자연의 횡포에 놀라 생기기도 하지요. 

그 누구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현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는 현명함을 가지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잘 살아 있고, 큰 재산 피해도 없었으며, 새삼 자연의 무서움에 겸손해지며... 

제주도 지질트레일 풍경

이렇게 뻔한 이야기들에 좀 더 마음을 줄 필요가 있지요. 트라우마를 만나기 전에, 또는 만났다 하더라도 이런 근본적인 생각들을 하며,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좋은 글을 많이 보세요. 정신 사나운 영상 콘텐츠보다는 따뜻한 영상 콘텐츠를 접하세요. 삶에 감사할 수 있음을 생각하며 산책을 하고, 잠시라도 짬을 내어 차 한잔하며 마음을 들여다보고 달래주세요.

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일들을 계속 해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일들, 내 마음이 편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보세요...

따뜻한 커피 한잔

절친이자 직장 동료였던 녀석의 갑작스러운 '삶의 포기'로 수년 간 공황장애까지 앓게 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친구인 제가 조금만 챙겼어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후배의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었지요. 장례가 끝나고 찾아와 끝없는 사죄를 했지만, 저에겐 그 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겼고, 무시무시한 공황장애가 찾아왔었네요. 

벗어나기 위해 많은 것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나 스스로의 적극적인 마음 치료가 가장 도움이 되었네요. 그렇게 나를 어루만져주고, 달래주고, 내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거의 완치되었다 싶고요.

트라우마는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충분히 관리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초장에 다스리는 것이 좋지요. 한동안 여진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내가 나를 안아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네요. 마음이 힘든 분들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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