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런저런 라면들이 가득 쌓여 있는 우리 집. 오래전부터 눈에 띄던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핫칠리크랩면입니다. 한 번쯤 맛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특별히 당기는 날이 없어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매콤한 볶음라면이 먹고 싶어 한번 도전해 봤네요. 

핫칠리크랩면

튀기지 않고 바람으로 말린 생라면이 메인으로 내세워진 걸 보니 면발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핫칠리'라고 이름에도 있듯이 매콤한 맛이라는 걸 알 수 있기도 합니다. 440kcal 밖에 되지 않아 칼로리도 그리 높지 않은 게 조금 신기합니다. 

풀무원에서 나온 거라 건강 먹거리에 대한 어필이 강하게 되어 있습니다. 안심원료, 건강원료, 무첨가원칙, 풀무원 영양가이드, 포장관리기준, 신완전표시제에 대해 내세우고 있습니다. 대략 이해가 가는 말들인데,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나름 정직하게 만든다는 원칙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풀무원 바른먹거리 원칙

매운맛을 담당하는 매운칠리소스는 베트남산 냉동고추를 사용했습니다. 톡~하고 쏘는 맛이 나지 않을까 끓이기 전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불닭볶음면만큼 맵지 않다고 동생이 이야기하는 바람에 오히려 승부욕이 더 생깁니다. 중국산 꽃게를 재료로 한 몇 가지 원료가 들어가 있기도 하네요. 

땅콩, 대두, 밀, 게, 새우, 토마토, 쇠고기, 오징어, 조개류(홍합, 바지락)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주의해야겠습니다. 

원재료

주의사항

면이 익을 때까지 끓이고 액상스프와 건더기를 넣고 비벼주면 끝입니다. 물양을 조절할 필요도 없기에 요리 한번 해보지 않은 사람도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면을 얼마나 적절하게 익히느냐가 관건이기는 하겠네요. 끓는 물에 5분 끓이면 된다고 가이드 되어 있네요.

내용물을 뜯어봤습니다. 울퉁불퉁하게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진 면과 액상스프, 그리고 건더기로 되어 있습니다. 튀기지 않고 바람으로 말린 생라면이라고 재차 강조하네요. 그래서인지 기름기가 전혀 없고 조금 퍽퍽해 보이면서 바삭한 재질이 느껴집니다. 

생라면

끓는 물에 면을 넣고 열심히 끓입니다. 바보같이 건더기스프를 그냥 넣어버렸네요. ㅠㅠ 불닭볶음면보다는 맵지 않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 청양고추를 추가로 넣어봅니다. 매콤한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었거든요. ^^

끓는물

청양고추

배가 좀 많이 고팠기에 국물을 조금 남기고 물을 버렸습니다. 약간의 국물을 만들어 놓고 밥을 비빌 예정이거든요. 액상스프를 넣고 열심히 비벼줍니다. 

매운 소스

살짝 국물이 자작~하니, 나름의 비주얼이 나옵니다.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청양고추가 살짝 위협을 가하네요~~~ 

매콤한 볶음라면

국물에 밥을 조금 비볐습니다. 핫칠리크랩면을 두 개 끓였다면 밥이 필요 없었을 텐데, 한 개만 끓이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나름 맛있어 보입니다. ^^

볶음라면

면발에 청양고추 하나 올려서 먹어봤습니다. 청양고추를 함께 먹었는데도 생각보다 그리 맵지 않아서 큰 부담 없이 잘 먹었네요. 물론 막판에 매운기운이 확 올라와서 약간의 진땀을 뺐지만요. 면발에 꽤 탱글탱글해서 식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맛도 꽤 괜찮았고요.

핫칠리크랩면

가볍게 간식으로 먹기에 딱 좋은 그런 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으로 먹는 것보다는 가볍게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고, 밥으로 먹는다면 저처럼 약간의 국물에 밥을 비벼서 먹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니면 양념을 더 얹어서 나만의 볶음라면으로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먹었는데,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불닭볶음면이 더 나은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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